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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한 세미나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이 "총선 참패에 있어서 구조적 원인은 영남 중심당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인천에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에서 당선된 김재섭·김용태 당선인 등과 함께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천이 곧 당선인 국회의원과 수도권 의원간의 현실인식 괴리가 크다. 영남권 중심당이 되고, 공천에 목을 메고, 결국 바른 소리를 못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한테 바른 소리 전달을 못해 구조적 문제처럼 당 내부에 완전히 굳혀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택동이 문화대혁명하면서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지금이야말로 당원 분들이 우리 당 지도부, 국회의원, 핵심에 있는 사람들을 폭파시켜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집권 여당 사상 전례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인데 우리 당 모습이 위기임을 제대로 느끼고 있느냐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192석을 야권에다가 갖다 바치고도 이렇게 한가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재섭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 결과보다는 낫다는 정신승리, 앞으로 잘 될 거라는 생각은 궤멸적 패배에도 대선과 지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대선, 지선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희망회로, 신앙의 영역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 "쓰레기가 집에 어질러져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보이지 않기 위해 이불을 덮어놓는 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렀던 낙선자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은 백서 작업과, '당원 100%'인 전당대회 규칙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미나에 발제자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정당이 세 번 연속 패배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집권당이 이렇게 참패한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일부 영남권 의원들과 대통령은 위기를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내친 점 등을 거론하며, "보수는 이기는 순간 핵심 측근이 전리품을 독차지한다"며, "가치도 없는 데다 동지애도 없고 누가 싸우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영남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고, 전당대회 규칙을 100% 민심으로 고치며,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고언했습니다.

토론자인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영남의힘"이고, "영남 인식과 수도권 정서가 다른데, 영남 다선 의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중도 확장성 있는 인물을 당 대표로 뽑아 당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재창당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는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갈거냐 말거냐의 문제이고, 당면한 가장 큰 위기"라며, "대통령께서 아직 심각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 선거이기 때문에 100%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30% 박스권에 머무른 국정지지율대로 총선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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