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미·중 갈등 격화에 조선·철강 반사이익 기대감
당국 구두 개입 후 원·달러 환율은 진정세

14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돌아왔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주워담은 덕분에 2500포인트대로 내려갔던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회복했다. 철강·조선 업종이 날개를 달았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규모 관세를 물릴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두 나라 갈등이 심해지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하며 2630대로 복귀한 4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52포인트(1.95%) 오른 2634.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11억원, 기관은 687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돌아온 게 주효했다.

외국인은 1400원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자 순매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내린 1372.9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한 바 있다. 한편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7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에서 눈에 띈 업종은 조선과 철강이었다. 한화오션 14.83%, 포스코스틸리온 10.76%, HD현대미포 9.81% 등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3배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신사업 기대감도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북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2.01%), LG에너지솔루션(3.43%), 삼성바이오로직스(1.80%)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날 질주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7%, 0.80%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62포인트(2.72%) 뛴 855.6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560억원, 기관이 584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 돌아온 건 9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310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제약과 바이오 등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HLB는 4.40%, 알테오젠 9.78%, 셀트리온제약은 4.67%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전날과 주가가 같은 에코프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6.51%, 엔켐 4.64%,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58% 뛰었다.

4·10 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이날도 정치인 테마주는 별다른 이유 없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우는 15.34% 올랐다.

오는 23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테슬라를 시작으로 24일 메타, 25일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는지 여부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751 '599만 원 훈련 패키지' 팔더니… '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은 랭크뉴스 2024.05.14
25750 미국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한국 영향은? 랭크뉴스 2024.05.14
25749 대통령실 “일본 정부, 네이버에 불리한 조치 취하는 일 있어서는 안 될 것” 랭크뉴스 2024.05.14
25748 윤 정부, 공공기관 신규 채용 9,638명 감소...청년들 좋아하는 곳 특히 많이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14
25747 정 많이 들었는데…서울대 50년 능수버들 “이젠 안녕” 랭크뉴스 2024.05.14
25746 검찰총장은 “수사팀 믿는다”지만···검찰 인사로 ‘김건희 수사’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4
25745 “취약계층은 저 병원 보내라”…동료 의사까지 좌표찍고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25744 힙합 디스전 방아쇠 당긴 ‘맨스티어’…풍자의 선은 어디까지일까 랭크뉴스 2024.05.14
25743 윤 대통령 “개혁은 적을 만드는 일…뺏기는 쪽은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25742 "호랑이를 고양이 만든 명심"…'친명 오디션' 된 국회의장 경선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25741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도‥하이브 "자본시장법 위반" 어도어 "전셋집 잔금용" 랭크뉴스 2024.05.14
25740 노브랜드, 청약 경쟁률 2071대 1...오는 23일 상장 랭크뉴스 2024.05.14
25739 "지금 이 일 좋지만…"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尹 만나 부탁한 말 랭크뉴스 2024.05.14
25738 “좋아 보이는 중국 주식 직접 고를래”… ETF 팔고 본토주식 담는 개미들 랭크뉴스 2024.05.14
25737 검찰-대통령실 2차 ‘김건희 충돌’ 가능성…총장 “수사는 수사” 랭크뉴스 2024.05.14
25736 기저귀 차림으로 덜덜 떨던 치매노인…35분 만에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4.05.14
25735 “91평 월세 4.4억원”…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 랭크뉴스 2024.05.14
25734 [속보] 미국, 중국산 전기차 관세 25→100%로 인상 랭크뉴스 2024.05.14
25733 종합병원협의회 "3000명 증원, 해외의사 활용"… 병원·의사 '엇갈린 이해관계' 랭크뉴스 2024.05.14
25732 대통령실 "日 행정 지도 답변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언급 없을 것"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