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심 선고를 앞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 청사에서 술을 먹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을 ‘작년 7월 초순경’에서 ‘같은 해 6월 30일’로 바꾼 데 이어 ‘7월 3일’로 또 정정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뉴스1

18일 이씨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A4용지 10장 분량의 ‘수원지검 반박에 대한 이화영 변호인의 입장’에서 “이화영 피고인은 2023년 6월 30일 마지막 피고인 신문조서 작성 직후 음주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며 “6월 30일이 아니라 그 이후”라고 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의)기억의 불완전함으로 직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면서도 “피고인 출정기록을 살펴봤을 때, 7월 3일 음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추정했다.

전날 수원지검이 작년 5월에서 7월 사이 근무한 계호 교도관 38명 전원, 검찰 조사에 입회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사, 쌍방울 관계자의 음식 주문, 출정 기록을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 전 부지사는 작년 6월 30일 검사실이 아닌 별도 건물인 구치감에서 식사했다”고 반박하자 “다른 날짜에 술을 먹었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김 변호사는 또 “김성태(전 쌍방울 그룹 회장)를 통한 회유·압박은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며 “(수원지검)1313호실 앞 창고, 1313호실과 연결되는 진술 녹화실, 1313호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이라고 지목했다. 진술 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은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해 이곳에서 회유·압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이 전날 “교도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음주는 불가능하며 이를 목격한 적도 없고 외부인이 가져온 음식을 제공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음주가 이뤄진 진술 녹화실 상황도 교도관들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수원지검의 입장에 대해서도 “수원지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에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다시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이 교도관 출정 일지 등을 통해 확인했다지만, 일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지를 통해 김성태 등이 함께 식사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일지를 통해 김성태 등이 함께 진술녹화실에 있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수원지검은 변죽만 울리지 말고 전 기간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이화영의 출정기록과 쌍방울 직원들의 수원지검 출입기록과 전 기간 교도관의 출정일지도 공개해야 한다”며 “위 자료를 공개하면 명명백백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319 일본 국회의원 90명,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랭크뉴스 2024.04.23
12318 의대생 안 돌아온다…집단유급 앞두고 대학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랭크뉴스 2024.04.23
12317 엔비디아, 10% 폭락 후 하루 만에 4.3% 반등 랭크뉴스 2024.04.23
12316 'K팝 최대 왕국' 하이브에 균열...방시혁-민희진 '정면 충돌' 랭크뉴스 2024.04.23
12315 북, 초대형방사포로 남쪽 겨냥 핵반격훈련…“김정은 대만족” 랭크뉴스 2024.04.23
12314 밤부터 전국에 비···낮 최고 15~25도 랭크뉴스 2024.04.23
12313 '눈물의 여왕' 성공에 '개콘' PD 있었다..."'팝콘 브레인' 세대가 빠질 만했네" 랭크뉴스 2024.04.23
12312 “안오르는 게 없다”…생산자 물가 4개월 연속 상승 랭크뉴스 2024.04.23
12311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경계 완벽…큰불 막아낸 육군 장병 랭크뉴스 2024.04.23
12310 일본 국회의원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랭크뉴스 2024.04.23
12309 "북 공개처형·재소자 성폭행 심각, 한국 '비판언론 탄압' 주장" 미 인권 보고서 랭크뉴스 2024.04.23
12308 일본 국회의원들,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랭크뉴스 2024.04.23
12307 2년간 독대 ‘0회’ 안철수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 만나뵐 것” 랭크뉴스 2024.04.23
12306 중국 맥주 또 위생 논란...‘오줌 맥주’ 이어 이번엔 ‘곰팡이 맥주’ 랭크뉴스 2024.04.23
12305 살인죄 복역 후 또 연인 살해…검찰 "징역 25년 가볍다" 랭크뉴스 2024.04.23
12304 ‘더샵 둔촌포레’ 줍줍에 2만명 신청…경쟁률 ‘1530대 1’ 랭크뉴스 2024.04.23
12303 1분기 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 전보다 19.7% 올랐다 랭크뉴스 2024.04.23
12302 북, '南겨냥' 초대형방사포로 핵반격훈련…"전술핵 운용 확장"(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3
12301 민희진 "피프티 사건 선례로 남아…난 그런 바보같은 짓 안한다" 랭크뉴스 2024.04.23
12300 "직원들이 식당 휴무날 마음대로 문 열었어요" 감동의 반전 사연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