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반신 마비돼 25세 골키퍼 은퇴
“음주운전 가해자, 아직도 사과 없어”
1심 징역 4년… “처벌 너무 약해”
인스타그램 캡처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골키퍼를 은퇴하게 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가 법정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가해자가 받은 형량은 고작 징역 4년이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유연수가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보고 발언을 했다.

유연수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심 재판에서 가해자가 받은 형량은 징역 4년에 불과하다.

유연수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고 발생 1년 6개월이 지난 이날까지도 그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신 공탁금과 합의 의사에 대한 언급만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판사가 현재 치료 상황을 묻자 유연수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변호인은 그의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연수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A씨 차에 치였다.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어선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유연수 측 차량을 추돌했다.

유연수는 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축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는데 그쳤지만 그는 이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다. 검찰도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열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121 동승자 없이 달리는 통학차량‥세림이법 유명무실 랭크뉴스 2024.04.28
10120 광저우 덮친 '공포의 토네이도'‥5명 사망·3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28
10119 미국 무기지원법 통과 뒤 거세진 러 공습…우크라 발전소·철도 겨눈다 랭크뉴스 2024.04.28
10118 너도 나도 무료 배달…진짜 공짜? 랭크뉴스 2024.04.28
10117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반도체 초미세공정 협력 잰걸음 랭크뉴스 2024.04.28
10116 지하철 혼잡 노선 대거 증편‥'지옥철' 사라질까? 랭크뉴스 2024.04.28
10115 김도읍 원내대표 불출마…‘찐윤’ 이철규 굳히나 랭크뉴스 2024.04.28
10114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셔”…‘고급 술’ 논란 일축 랭크뉴스 2024.04.28
10113 유커 대신 료카쿠가 온다…日 10일 황금연휴, 한국행 1위 랭크뉴스 2024.04.28
10112 "자민당 보궐선거 전패" 기시다 정권 타격 불가피 랭크뉴스 2024.04.28
10111 ‘의제 없는’ 영수회담…‘주도권 뺏긴’ 대통령 랭크뉴스 2024.04.28
10110 [단독]롯데 이어 다이소도 사업 접었다…중국몽 깨진 韓 유통가 랭크뉴스 2024.04.28
10109 日자민당 보궐선거 전패…기시다 정권 구심력 약화로 위기(종합) 랭크뉴스 2024.04.28
10108 "BTS가 사이비종교와 연관? 사실무근" 하이브 측, 법적대응 방침 랭크뉴스 2024.04.28
10107 아파트 분리수거 나왔다가‥'택배차량'에 2살 남아 숨져 랭크뉴스 2024.04.28
10106 '미투' 촉발 와인스틴, 판결 뒤집혀‥거센 후폭풍 랭크뉴스 2024.04.28
10105 "저 아직 못 탔어요"…버려진 줄도 모르고 주인 차 쫓아가는 개 랭크뉴스 2024.04.28
10104 아파트 단지서 2살 아이 택배 차량에 치여 숨져 랭크뉴스 2024.04.28
10103 중국 쇼핑앱은 단속 사각지대?…‘짝퉁 삼성‘ 버젓이 판매 랭크뉴스 2024.04.28
10102 참패 3주째 ‘무기력’…국힘 안에서도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