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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전기 구동 ‘아틀라스’ 공개
2족보행 인간형 로봇…유연한 관절 회전 가능
현대차 제조 공정서 시험 운영 예정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인 ‘아틀라스’가 몸을 일으켜 세워 보행하는 모습이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공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을 닮은 2족보행 로봇인 ‘아틀라스’ 신형 모델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람을 능가할 만큼 유연한 동작이 가능한 새 아틀라스는 가까운 미래에 현대차 생산라인에 시범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회사 공식자료를 통해 “(움직일 때) 완전히 전기만을 사용하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부터 아틀라스를 개발해 왔다. 사람처럼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달렸고, 두 발로 걷도록 고안된 로봇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연구되던 아틀라스는 관절을 움직일 때 ‘유압’을 썼다. 유압은 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으로, 기계장치를 움직일 때 활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아틀라스 신형 모델은 유압 대신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에서 동력을 얻는 모터를 쓰면 전체적인 로봇 덩치와 중량, 소음이 줄어든다. 민첩성도 높아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터넷에 공개한 31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신형 아틀라스는 매우 유연한 움직임을 보인다. 몸통도 기존 아틀라스보다 얇아졌다. 동영상 속에서 바닥에 등을 댄 채 하늘을 보며 누워 있던 아틀라스는 다리를 아치처럼 구부린 뒤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운다. 그 뒤 카메라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며 상체를 180도 회전시킨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신형 아틀라스는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범위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신형 아틀라스를 미래 현대차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가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는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이미 구형 버전에서 사람 같은 작업 능력을 시연한 적이 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 인간 작업자에게 손에 든 도구를 전달한 뒤 돌아오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 실험실 내에서 징검다리나 구덩이를 가정해 만든 장애물을 빠르게 건너거나 뛰어넘고, 몸을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며 텀블링을 하는 동작에도 성공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이보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동작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인간 작업자와 함께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돼 부품 수송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이 복잡한 실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아틀라스에 이를 적용하면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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