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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연구원, 한국인 대상 한중관계 인식 여론조사
"미국이 한중관계를 저해하는 요인" 응답 53%
총선 계기로 "외교 노선 변화 필요" 메시지 발신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중국이 관영 매체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국인의 80% 이상이 "중국과의 우호관계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여당이 참패한 총선 결과와 연관 지어 동맹 중심의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산하의 환구시보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6~10일 한국인 1,045명을 대상으로 한중관계 인식과 대(對)중국 호감도 등에 대한 여론 조사를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6%가 "한중관계는 미래 한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향후 한중 양국이 '우호적 관계' 또는 '협력·경쟁이 양립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82%
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 57%는 "최근 몇 년 사이 한중관계가 소원해졌거나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이 한중관계를 저해하는 요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비교적 그렇다"는 응답이 53%로
절반이 넘었다.

환구시보는 이 같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한국인 응답자 82%가 부정적 감정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했다. 정지융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한국 정부가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정치적 난국을 해결하려면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여당의 총선 참패를 기점으로 한국 정부의 동맹 중심 외교 노선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 신문은 총선 직후인 12일에도 칼럼을 통해 "한국 총선 결과는 윤석열 정권 외교 정책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에 경도된 외교가 한국인의 이익에도 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선 한국인들의 중국 여행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응답자의 72%가 "앞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변했고, 중국 방문 목적으로는 93%가 '관광'을 꼽았다.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잘 안다고 답한 이는 76%였다. 훠궈, 탕후루 등 중국 인기 음식을 잘 안다는 응답자도 68%로 집계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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