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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주선옥. 사진 써클
연극 연습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연극배우 주선옥(38)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유족 등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뇌출혈 증세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9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장과 좌우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

유족은 "건강하던 딸이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지만,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201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의 동료들은 대학로에서 활동했던 고인을 기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다.

한편 장례가 치러진 11일은 고인이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었다.

고인의 동료들은 그녀가 전한 사랑을 기억하며 극을 올렸고 이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와 존경을 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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