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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 사기 혐의 등으로 여성 조사
“숨진 남성과 여성 관계·배후 여부 등 파악 중”
16일(현지시각) 브라질 한 은행에서 주검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 대출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매체 ‘지원’(G1) 유튜브 갈무리

브라질에서 주검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 대출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40대 여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를 보면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은행에서 42살의 에리카 데 수자 비에이라 누니스가 이미 숨진 남성을 휠체어에 태우고 방문해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 했다. 남성이 미동 없이 늘어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은행 쪽이 구급차를 부르면서 누니스는 사기와 절도 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누니스는 본인 명의 대출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남성 명의로 1만7천헤알(약 450만원)을 대출받으려 했다.

16일(현지시각) 브라질 한 은행에서 주검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 대출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매체 ‘지원’(G1) 유튜브 갈무리

누니스가 은행에 방문했을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누니스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성을 향해 “삼촌, 듣고 계시냐?”, “제가 대신 서명을 할 수 없다. 서명하셔야 한다” 등의 말을 건넸다. 해당 영상은 누니스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이 촬영했다. 영상에서 누니스는 축 늘어진 남성의 머리를 계속해서 손으로 받치는 한편, 서명을 할 수 있도록 손에 필기구를 끼워 넣으려고 했다. 은행 직원들이 ‘삼촌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안색이 창백하다’고 말하자 “원래 이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결국 은행은 구급차를 불렀고 이내 도착한 의료진은 남성이 이미 몇 시간 전에 사망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에서 누니스는 남성이 은행에 도착할 때는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주검을 살펴본 조사관들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가 아니라 누운 상태에서 숨졌다고 봤다. 이들이 은행을 찾기 전날인 15일에 누니스가 아직 살아있는 상태의 남성을 휠체어에 태운 상태로 병원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있다.

누니스는 자신이 숨진 남성의 조카이자 간병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관계 역시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찰은 이들의 관계, 남성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이 일을 유도한 사람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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