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스터스골프 우승 시상식서 당당히 신앙고백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저는 하나님께 골프라는 달란트를 선물로 받았고 이 달란트를 오롯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세계랭킹 1위 골프황제 자리에 등극한 미국 프로골퍼 스코티 셰플러(27)가 개인 통산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달성한 뒤 그의 입에서 나온 신앙고백이 화제다. 그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만난 캐디 테디 스콧과 부둥켜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셰플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그린재킷을 입게 됐다. 상금은 360만 달러(49억8600만원)다.

셰플러가 성경공부 모임에서 만난 캐디인 테디 스콧과 어깨동무하며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 AP뉴시스

만삭의 아내를 두고 있는 셰플러는 대회 기간 내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조산의 낌새는 보이지 않지만 출산이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인 만큼 아내의 산통이 시작되면 승패와 상관없이 곧장 아내의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강풍으로 타 선수들이 어려워한 1, 2라운드에서도 각각 6언더파, 이븐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과 집중력을 선보였다.

압권은 그의 우승 소감이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계획하심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나를 가장 잘 정의하는 것은 나의 믿음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이번 대회를 통해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원하셔서 나를 이 자리로 부르셨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누리는 기쁨과 평안도 언급했다. 셰플러는 “내가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기분”이라며 “경기를 이기든 지든 상관없다. 내 정체성은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간증했다.

앞서 셰플러는 2022년에도 비슷한 신앙고백으로 우승소감을 밝힌 적 있다. 그는 당시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골프를 치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다. 나에게 있어 내 정체성은 골프 스코어가 아니다. 내가 이기든 지든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내가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이며 이 위치에 있는 이유”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셰플러의 신앙고백에 미 교계도 감동하는 분위기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셰플러의 우승 소감을 나누며 “셰플러처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704 1.3% 깜짝 성장 난감한 野…'전국민 25만원' 추경 제동 걸리나 랭크뉴스 2024.04.27
9703 의협 "정부, 교수 상대로 저질 협박‥털끝 하나라도 건든다면 싸우겠다" 랭크뉴스 2024.04.27
9702 파키스탄 여성 주총리, 경찰복 입고 행사 참석에 '찬반 논란' 랭크뉴스 2024.04.27
9701 불 잇따라…강릉 외출자제령에 거제 11명 다쳐 랭크뉴스 2024.04.27
9700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단독 인터뷰…“우크라 전쟁 끝나면 한러 관계 복원 가능” 랭크뉴스 2024.04.27
9699 정부, 日 라인 지분 매각 압박…"차별적 조치 있어서는 안 돼" 랭크뉴스 2024.04.27
9698 ‘총선 0석’ 녹색정의당, 2개월 만에 다시 정의당·녹색당으로 랭크뉴스 2024.04.27
9697 이 얼굴이 60세? 나이 제한 없앤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깜짝 랭크뉴스 2024.04.27
9696 녹색정의당, 다시 정의당·녹색당으로…"뼈아픈 총선 결과 반성" 랭크뉴스 2024.04.27
9695 "임종 고통 줄여주려" 마취제 놓은 독일 의사…살인 유죄 랭크뉴스 2024.04.27
9694 정부, 네이버 향한 日 ‘라인 지분 매각’ 압박에 “韓 기업 차별 안 돼” 랭크뉴스 2024.04.27
9693 민희진 욕설·오열에 가려졌다…'뉴진스 카피' 논란 중요한 이유 랭크뉴스 2024.04.27
9692 경북 김천 31.2도, 전국서 가장 더워…"일시적 현상" 랭크뉴스 2024.04.27
9691 일본 시즈오카현 바다서 규모 6.9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4.04.27
9690 "서주원 불륜" 아옳이, 상간녀 소송 패소…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랭크뉴스 2024.04.27
9689 판문점 선언 6주년…문 “평화의 길로” 국힘 “망상 속 도보다리” 랭크뉴스 2024.04.27
9688 이란 "나포 이스라엘 연관 선박 선원 석방할 것" 랭크뉴스 2024.04.27
9687 불 잇따라… 강릉 외출자제령에 거제 11명 다쳐 랭크뉴스 2024.04.27
9686 '35세 이상' 잠깐 '이것' 하면 병원 안 가고도 오래 산다 랭크뉴스 2024.04.27
9685 판문점 선언 6주년…"文 망상 속 도보다리 건너" vs "대치 멈춰야" 랭크뉴스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