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차기 국무총리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발언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지금 오사카에 있다”면서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라.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했다. 그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로 시작해서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로 끝나는 구절을 인용했다.

박 전 장관은 일본 오사카에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이 지난 4월12일부터 2년 만에 재공개 한 이병창 콜렉션(301점의 고려, 조선 도자기) 특별전에 초대되어 왔다. 1년 전에 약속된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982년 개관한 이 미술관은 재일교포 고 이병창 박사가 기증한 한국도자기를 1999년부터 상설 전시해왔고 그가 기증한 연구기금으로 이번에 미술관을 리모델링해 2년 만에 재개관했다”며 “이병창 박사가 수집한 한국 도자기는 일제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일본 내에 있던 한국 도자기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이 도자기들이 일본에 기증된 것에 대해 딸 이성희 여사는 ‘아버지가 고국에 기증하려 했지만 당시 고국에서는 국보급만 줬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일본에 있는 한국 도자기라면 가치와 상관없이 모두 모았던 아버지로서는 실망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아버지는 그래도 국보급 도자기 몇 점을 한국에 기증했고 나중에 보여줄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보여주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실망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연고가 있던 오사카에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가슴 절절한 마음으로 한국도자기를 대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린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박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혀 비선 논란이 제기됐다. 공식 라인도 모르게 비선 라인이 인사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박 전 장관과 윤 대통령 부부의 과거 인연도 재조명됐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20여년 전에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2022년 1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MBC) 문화부 기자를 했다”며 “(김 여사가) 기획전시를 하시던 분이었기에 윤석열 후보와 (2012년 3월)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이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2013년,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과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은 부부동반 모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미국 보스턴에 머물던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했을 때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03 “오늘부터 사직, 다음 주 하루 휴진” 애타는 환자들 랭크뉴스 2024.04.25
17602 재발발한 ‘남매의 난’… 구지은號 아워홈 글로벌·푸드테크 新성장 제동 걸리나 랭크뉴스 2024.04.25
17601 자금 부족에 쪼그라드는 '네옴시티 야망'…中 투자자도 외면? 랭크뉴스 2024.04.25
17600 여론부담 野 "금투세, 연기 가닥"…'유예→폐지→유예' 도돌이표 랭크뉴스 2024.04.25
17599 의협·대전협 없이…25일 의료개혁특위 출범 랭크뉴스 2024.04.25
17598 [사설] 의대 교수 주1회 휴진... 환자 볼모 삼은 압박이면 오산 랭크뉴스 2024.04.25
17597 "친윤이 죄냐"... 총선 참패 與 발목 잡는 '도로 친윤당' 랭크뉴스 2024.04.25
17596 “비행기 뜰 때까지 모른다” 정부, 阿정상 초청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25
17595 [단독] '청주간첩단' 피고인, 국정원에 정보공개 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4.04.25
17594 '심심한 사과'가 지루한 사과?... '문해력' 부족 시달리는 현대인들 랭크뉴스 2024.04.25
17593 "끌려다녀선 안된다" 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이례적 직격 왜 랭크뉴스 2024.04.25
17592 다락방에 버려진 기타…'이 사람'이 사용하던 것이었다…경매가 무려 랭크뉴스 2024.04.25
17591 [단독]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中견제, 한국 핵무장 고려 필요" 랭크뉴스 2024.04.25
17590 논란 커지는 민주유공자법... 국보법 위반자 못 걸러내나[팩트파인더] 랭크뉴스 2024.04.25
17589 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첫회의 랭크뉴스 2024.04.25
17588 동맹 휴진·사직 강행 선언… 정부·병원 몰아붙이는 의대 교수들 랭크뉴스 2024.04.25
17587 美 극비리에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크림반도 타격 랭크뉴스 2024.04.25
17586 북마케도니아 대선, 민족주의성향 후보 우세 속 결선 확실시 랭크뉴스 2024.04.25
17585 대만 TSMC "2026년 하반기 1.6나노 공정 시작" 깜짝 발표 랭크뉴스 2024.04.25
17584 테슬라 1분기 영업실적 악화에도 전기차 방향성 확인…시장 일단 ‘안도’ 분위기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