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 쇼이스트 제공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미국 드라마로 탄생한다. 영화를 연출한 박 감독도 참여한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17일(현지시각) “박찬욱 감독이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손잡고 2003년 영화 ‘올드보이’ 드라마 버전을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드보이’는 평범한 직장인 오대수가 15년간 감금됐다가 풀려난 뒤 5일 안에 자신이 갇힌 이유를 찾아야 하는 이야기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박 감독이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았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 부사장이자 스크립트 개발 책임자인 스콧 허브스트는 “박 감독은 현세대의 가장 선구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명”이라며 “그의 영화를 티브이에서 선보이는데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직 캐스팅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드보이’는 박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며,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다”며 “고전적인 원테이크 액션 싸움은 현대의 많은 액션 장면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드보이’는 2013년 미국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