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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남자친구와의 여행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온라인에서는 중학교 교사라고 밝힌 여성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남자친구와 제주도 여행 간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학부모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SNS는 휴대전화와 연동된 공개 계정이었다”면서 “남자친구랑 벚꽃이 핀 거리에서 포옹하는 노출 없이 평범한 사진을 올렸는데 긴급번호로 학부모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전화를 걸어온 이는 A씨가 맡은 학급의 학부모였는데 대뜸 “아이들이 볼 수도 있는 건데 남사스럽게 그런 걸 왜 올리냐” “사춘기에 들어서서 호기심이 많을 텐데 너무하신 거 아니냐”며 삭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학부모는 심지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냐” “우리 세금 받아 가면서 그것밖에 못 하냐” 등 폭언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일로 교장실까지 불려 갔다. 학부모가 학교에도 항의를 넣은 것이다. 다행히 교장은 “원래 저런 사람들 많으니 (A씨가) 이해하라”면서 “학부모에게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위로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학부모가 휴대폰 번호와 이름으로 계정을 찾은 것 같다”면서 “개인용 휴대전화와 업무용 휴대전화를 분리해 사용해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극성이다” “노출이 있거나 이상한 사진도 아닌데 뭐가 문제라는 건가” “학부모가 교사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다니 선 넘었다”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들 때문에 우리나라 미래가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집회. 뉴시스

한편 교육 당국은 학부모 악성민원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해 12월 교섭을 통해 교권을 보호하고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교원의 ‘응대 거부권’ ‘답변 거부권’ 등을 담은 실질적 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내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현장 교원들이 요구해 온 교권 회복에 대한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장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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