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후 첫 입장 발표와 관련해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세종시 비례대표 투표에서 1위를 한 데 대해선 “1차 레임덕은 공무원 이탈인데, 그 이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말 황당하다. 제가 대통령 참모이지 않았나. (대통령 입장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로 시작해 끝을 맺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참모들이 얘기를 안 한 거다. ‘당신이 문제입니다’라고 말하다가 잘리니까”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비공개회의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추가 공지한 것을 두고는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행사에서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모가 ‘제가 그냥 흘리겠다’고 건의했을 가능성이 많다”며 “그런 엉터리 사과, 참모 대상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저는 결정적 사건 두세 개가 더 발생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랬을 때 (윤 대통령이) 아주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수사를 받아야 한다.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에서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삐져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선 “구성 의지는 확고하지만 만만치 않다”며 “제일 좋은 건 (22대 국회) 개원 전 하는 것인데, 개원 후 또는 연말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의석수는 12석으로,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맞추기 위해 8석이 더 필요하다. 노선·이념이 비슷한 소수정당들과 연합하거나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하는 등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경향신문

이유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