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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규슈와 시코쿠 지방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일본 시코쿠 지방의 한 도로를 비추는 CCTV가 크게 흔들립니다.

집안에선 수납장에 있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졌고, 유리로 된 물건들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벽에는 선명하게 금이 갔습니다.

어젯밤 11시 14분 일본 남쪽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는데,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고 창문 유리가 깨지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일본 오이타현 주민 : "자고 있어서 좌우인지 위아래인지 정확하진 않은데 흔들렸어요. 이불 위에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고, 가로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몇 명이 넘어져서 다치는 등 경상자도 발생했습니다.

고치현에선 도로가 끊기는 등 4가구에 연락이 닿지 않아 당국이 피해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NHK는 해당 지역에서 진도 6의 흔들림이 관측된 건 1996년 현행 지진등급 체계가 도입된 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선 특히 이 지역 주변 해구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한 대비해 왔는데, 이번 지진이 그 전조는 아닌 걸로 기상청은 진단했습니다.

한편 어젯밤 지진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 인근에서 일어나면서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160여 건 접수됐습니다.

울산이 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경남 등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사람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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