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브뤼셀서 1박 2일간 EU 정상회의…'우크라 뒷전' 우려도 나와


벨기에 국왕과 기념사진 찍는 EU 정상들
(브뤼셀=연합뉴스) 벨기에 필립 국왕(중앙)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4.17 [email protected] [E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EU 특별정상회의 첫날 정상들은 업무 만찬과 함께 중동 사태, 우크라이나 추가지원, EU-튀르키예 관계 등 외교안보 현안이 논의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되고 (러시아에 의해) 우크라이나에서도 사용된 미사일 및 드론 제조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 대한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제를 확대하고 그 제재들이 이란 정권을 겨냥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전날 EU 외교장관 긴급 화상회의에서는 이란산 드론과 미사일 부품은 물론, 이란 혁명수비대 인사들을 제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다만, EU 등 서방이 이미 수십년간 대이란 제재를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 제재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스라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재반격'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다만 표현 수위를 두고는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 대응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이스라엘에 다시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이 예정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에 패트리엇 등 방공 무기체계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해왔다.

이와 관련 독일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덴마크·네덜란드·체코 정상은 독일 계획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날 공동 발표했다.

중동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뒷순위로 밀리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중동 분쟁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EU내)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347 김종인 “여당이 원구성 보이콧? 상상 어렵다···국회 방치할 수 없잖나”[스팟+터뷰] 랭크뉴스 2024.06.10
12346 "줄 서는 맛집이면 뭐해"... 야박한 은행 앞, 사장님은 '입구컷' 랭크뉴스 2024.06.10
12345 교육부 "내년 의대생 7천명 수업 가정 안해…학생 복귀 최선" 랭크뉴스 2024.06.10
12344 '직원 출산 시 1억 원' 부영그룹, 경력·신입사원 채용 랭크뉴스 2024.06.10
12343 테슬라 주요 주주들 잇따라 ‘머스크 스톡옵션 보상안’ 반대 랭크뉴스 2024.06.10
12342 [르포] “장바구니 들고 뛰어라!”…배민 ‘2024 장보기오픈런’ 가보니 랭크뉴스 2024.06.10
12341 이준석 “기내식, 김정숙 여사·윤 대통령 중 누가 많이 먹겠나” 랭크뉴스 2024.06.10
12340 사람인 척 심리 공격까지… 뛰는 AI 위에 나는 '보안 전문가' 키운다 [창간기획 :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10
12339 [속보] 중대본 “개원의에 6월 18일 진료·휴진 신고 명령” 랭크뉴스 2024.06.10
12338 "조사관도 황당"…484만원 주고 여행사에 출장보고서 맡긴 시의원들 랭크뉴스 2024.06.10
12337 서학개미의 미국 투자액 110조 돌파...엔비디아 · 테슬라 순 랭크뉴스 2024.06.10
12336 6월 초에 벌써 33도… 대구·울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 랭크뉴스 2024.06.10
12335 [단독] 김주현 민정수석 딸, 대학 3학년 때 ‘김앤장 인턴’…공고 없이 채용 랭크뉴스 2024.06.10
12334 이재명 “코로나 대출금 10년 이상 장기분할상환법 제정” 랭크뉴스 2024.06.10
12333 교감 뺨 때린 초등생, 그 학교서 ‘개XX 놀이’ 확산 우려 랭크뉴스 2024.06.10
12332 유승민 "민주당 '이재명 유신독재' 타락…DJ·盧도 이러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6.10
12331 합참 "북한이 어젯밤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은 310여 개" 랭크뉴스 2024.06.10
12330 정부 "지자체 통해 개원의 진료명령·휴진신고명령 발령… 국민 생명 보호 최소조치" 랭크뉴스 2024.06.10
12329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경찰, 해임취소 소송 2심도 패소 랭크뉴스 2024.06.10
12328 빵 280개 주문하고 ‘노쇼’… 고소당하자 “억울해요”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