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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밀폐용기 제조사인 락앤락 지분 30%를 공개매수한다. 락앤락 지분 69%를 보유한 어피니티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락앤락 스마트킵 프레쉬 신규 4종 용기./락앤락 제공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27일 동안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30.33%)를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8750원으로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총 1149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8월 락앤락의 창업주 김준일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1만8000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전일 기준 8180원으로 인수가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락앤락은 어피니티 인수 직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846억원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밑돌았다. 영업적자는 211억원으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락앤락 주가는 전날 11.6% 상승하고, 거래량도 직전일보다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공개매수 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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