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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핀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배치에 "푸틴이 결정내릴 것"
외무차관 "IAEA 사무총장 봄 지나기 전 러시아 방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 어디에든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중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세계 어느 지역에든 중·단거리 무기를 배치한다면 우리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거부할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금지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장치를 필리핀에 배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유예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은 1987년 옛 소련과 INF를 체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INF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에 INF가 금지한 미사일의 개발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유예는 대통령이 발표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한 결정은 최고위급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가까운 미래에 완전히 재개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JCPOA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과 독일 6개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성사됐지만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에 이란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랴브코프 차관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높아진 뒤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핵 활동이 직접적 무력 충돌이 아닌 심리 정보전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이 분야에서 허용되는 기준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올봄이 지나기 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공격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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