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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도 제재 강화 방침
이스라엘 반격 누그러뜨리기 의도도
이스라엘이 사해에서 건졌다고 밝힌 이란 탄도미사일 잔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을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격한 이란에 대해 며칠 안에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성명을 내어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에 대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 의회의 양당 지도부와 포괄적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며칠 안으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 국방부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도 곧 자체적으로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 국방부와 중부사령부가 중동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와 조기 경보 시스템의 통합을 더 진전시켜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한층 더 무력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계속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미 이란의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600개 이상의 제재를 부과한 미국은 추가 제재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대이란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에 참석한 동맹국 재무장관들에게 미국과 함께 행동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유럽연합이 새 제재를 이란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제재가 부과될 것이고,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응해 부과한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등의 움직임은 이란을 징벌하는 게 주 목적이지만 이스라엘의 반격 의지를 누그러뜨리려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규탄과 제재 움직임을 이끌며 ‘확전 반대’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미국의 유대계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대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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