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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위원회, 가자 전쟁 인권침해 조사
나탈리아 카멤 유엔인구기금(UNFPA) 실행위원이 15일(현지시각)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유엔의 인권 침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조사 위원들이 성토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가자 전쟁의 인권침해를 조사하는 유엔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나바네템 필라이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각)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UNHRC)에서 “우리가 이스라엘에 들어갈 수 없어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 기회를 거부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사위원회는 유엔 인권위원회가 2021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국제인도주의 범죄와 인권법 위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세운 기구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가자의 무력 충돌에서 일어난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원 세 명 중 하나인 크리스 시도티는 “이스라엘 정부에 관해선 우리는 협조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의 증인과 피해자들로부터 증거를 확보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 정부와 증인 및 피해자들에게 협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조사위원회가 “편향된 반유대적 기구”라며 협조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위원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을 밟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 다친 피해자를 치료했던 이스라엘 의료진에는 이들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필라이 위원장은 “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저지른 범죄뿐 아니라 하마스의 범죄도 조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위원회가 유엔 인권위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라며 이미 영상 등을 포함한 자료 5천건 이상을 집단학살 및 전쟁범죄를 소추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C)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위원회는 오는 6월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유엔인권위원회에 보고하고, 10월엔 유엔 총회에도 보고할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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