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 강조' 밀레이 기조와 맞닿아…美 "北인권보호 최우선과제"


아르헨티나서 열린 '북한 인권 개선 모색' 세미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한 인권 상황 조명 및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24.4.17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경제난에 허덕이는 지구 반대편 국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열악한 북한 인권 실태를 살피고 현 상황의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주재 한국 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알베아르 아이콘 호텔에서 '침묵 속의 고통,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조명 및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날 행사는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일본 대사관 및 한국-아르헨티나 의원친선협회와 라틴아메리카 개방개발센터 등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전 특별보고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이용수 대사, 마크 로버트 스탠리 미국 대사, 야마우치 히로시 일본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탈북민 출신인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는 북한 내 주민 억압·통제 사례를 비롯해 인권 유린 경험을 나누고 탈북 과정 등을 증언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인권 문제와 북한 핵문제 간 연계성, 유엔 차원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접근법, 북한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전했다.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의 열악한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부족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을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 상황 증언하는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오른쪽 두번째)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중남미에서 개최된 북한 인권 관련 행사 중 비교적 큰 규모라고 대사관 측은 덧붙였다.

300%에 육박하는 연간 물가상승률과 50%대 빈곤율 등으로 대변되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번 행사가 열린 것은 자유주의 사상을 강조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와 외교 노선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레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 중국을 겨냥,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탠리 미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 인권 보호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와 함께 인권 수호에 동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추고, 북한 내부 상황과 관련한 독립적인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적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왼쪽)와 인사하는 주아르헨티나 미국 대사
[마크 로버트 스탠리 대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08 '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후보 급부상…당내선 "나경원과 연대설" 랭크뉴스 2024.04.25
17607 “하루 승객이 겨우”… GTX 벌써 수백억 적자 예상 랭크뉴스 2024.04.25
17606 부산 동구 숙박업소에서 불…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25
17605 美, 러가 北미사일 사용하자 우크라에 신형 지대지미사일 공급(종합) 랭크뉴스 2024.04.25
17604 [영상]'영국판 세로'? …피투성이 英근위대 군마 런던 질주에 '발칵'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5
17603 “오늘부터 사직, 다음 주 하루 휴진” 애타는 환자들 랭크뉴스 2024.04.25
17602 재발발한 ‘남매의 난’… 구지은號 아워홈 글로벌·푸드테크 新성장 제동 걸리나 랭크뉴스 2024.04.25
17601 자금 부족에 쪼그라드는 '네옴시티 야망'…中 투자자도 외면? 랭크뉴스 2024.04.25
17600 여론부담 野 "금투세, 연기 가닥"…'유예→폐지→유예' 도돌이표 랭크뉴스 2024.04.25
17599 의협·대전협 없이…25일 의료개혁특위 출범 랭크뉴스 2024.04.25
17598 [사설] 의대 교수 주1회 휴진... 환자 볼모 삼은 압박이면 오산 랭크뉴스 2024.04.25
17597 "친윤이 죄냐"... 총선 참패 與 발목 잡는 '도로 친윤당' 랭크뉴스 2024.04.25
17596 “비행기 뜰 때까지 모른다” 정부, 阿정상 초청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25
17595 [단독] '청주간첩단' 피고인, 국정원에 정보공개 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4.04.25
17594 '심심한 사과'가 지루한 사과?... '문해력' 부족 시달리는 현대인들 랭크뉴스 2024.04.25
17593 "끌려다녀선 안된다" 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 이례적 직격 왜 랭크뉴스 2024.04.25
17592 다락방에 버려진 기타…'이 사람'이 사용하던 것이었다…경매가 무려 랭크뉴스 2024.04.25
17591 [단독]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中견제, 한국 핵무장 고려 필요" 랭크뉴스 2024.04.25
17590 논란 커지는 민주유공자법... 국보법 위반자 못 걸러내나[팩트파인더] 랭크뉴스 2024.04.25
17589 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의협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첫회의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