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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원로들이 17일 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함’을 꼬집으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마련한 상임고문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실 스태프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언로를 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토론식 이상으로 말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많은 지혜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달라”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도 전날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와 관련한 첫 메시지를 국무회의에서 내놓은 것을 두고 “전체 언론 보도를 보면 일관적으로 여기(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가져갔다”며 “국민 앞에 당당하게 그때그때 기자회견 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나오연 고문도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패배의 원인은 결국 행정부에 많이 있다고 봐야 한다. 국민께 반감을 사는 경향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원로들의 고언에 “혹독한 평가를 되새기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성찰해 당을 바꾸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4·10 총선 초선 지역구 당선자들 중 14명과 윤 권한대행의 오찬 간담회도 열렸다. 윤 권한대행은 오찬을 시작하면서 “단일대오로 뭉쳐 있으면 숫자가 적어도 상대가 함부로 하지 못한다”며 “졌다고 해서 우리끼리 ‘누가 잘했느니, 못했느니’ 분위기면 약하게 보이고 틈이 보이고 지리멸렬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견례 성격까지 강조된 탓인지 오찬에서는 당-대통령실 관계 재정립 등 쓴소리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당선자(서울 강남병)는 오찬 뒤 기자들에게 “회사였으면 벌써 오늘쯤 태스크포스(TF)가 생겼을 것이지만 여기는 개인이 다 입법기관이니까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정성국 당선자(부산 부산진갑)는 기자들에게 “40·5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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