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MBC는, 어린이보험 업계 1위인 현대해상이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보험금을 주지 않고 있는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진단서를 제출해도 현대해상이 자신들이 지정한 다른 병원의 자문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결국 보험금 지급이 거부됐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런데 보도 이후 "나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쇄도했습니다.

먼저 류현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성민 군은 생후 8개월이 되던 작년 5월, 갑자기 40도 넘는 고열에 시달리다 발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찾아 한 달여 간 크고 작은 병원을 돌아다닌 끝에 부천세종병원에서 급성 혈관염의 일종인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권인선(가명)/박 군 어머니(음성변조)]
"가와사키는 솔직히 처음 들어봤고요. 관상동맥이 확장이 되면 심정지가 올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라고‥"

박 군이 태아였을 때 현대해상 어린이종합보험 상품에 가입해뒀던 어머니 권씨는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상품 약관상 '가와사키병 진단'과 '관상동맥 확장'이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기에 부천세종병원의 진단서와 함께 심초음파 결과지까지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금 천만원을 지급하기 전 "지정병원에서 의료자문을 받아야 한다"며 동의를 구했습니다.

권씨는 지급을 위한 단순 절차라 생각해 응했습니다.

얼마 뒤 보험사에선 "건대병원에선 가와사키병이 아닌 폐렴이란 소견을 보내왔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그제서야 권씨는 비슷한 거부 사례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권인선(가명)/박 군 어머니(음성변조)]
"수법이라고 하면 좀 그런데 너무 다 같아요. 보험 청구를 하면 의료자문을 가야 되고 돌아오는 답변은 아니다."

이에 권 씨는 지난 1월 동일한 의료기록을 들고 직접 건대병원을 찾아 병명을 물었는데 이번엔 또 "가와사키병이 맞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같은 병원이지만 보험사 자문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낸 권 씨는 안되면 소송을 다툴 생각입니다.

[권인선(가명) / 박 군 어머니(음성변조)]
"억울한 것도 정말 억울하고요. '어린이 보험의 1위 마음을 다합니다.'라고 하는데 왜 실질적으로 보험을 청구했을 때는 이런 사례들이‥"

이에 대해 현대해상은 MBC 취재진에 민원을 접수한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남성현 / 영상편집 : 최문정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342 최악의 파국 사태 오나…정부 정면돌파에, 병원들 줄줄이 휴진 랭크뉴스 2024.04.28
39341 ‘수익 몰라, 일단 깎아’ 中 중소 전기차 업체 줄도산 우려 랭크뉴스 2024.04.28
39340 21대 국회, 국힘 ‘채 상병 특검법’ 반대에 막판까지 진통 랭크뉴스 2024.04.28
39339 대구서 외국인이 흉기로 동포 찌른 후 도주…피해자 숨져 랭크뉴스 2024.04.28
39338 교수 휴진, 의대생 유급, 임현택 등판… 데드라인 코앞인데 해법이 없다 랭크뉴스 2024.04.28
39337 ‘스윙 보터’ 2030은 언제·어떻게 떠올랐나···남녀 표심 뜯어보니 랭크뉴스 2024.04.28
39336 "귀화했어도 베트남 출신이면 차별"... 거리로 쏟아진 이주노동자들 랭크뉴스 2024.04.28
39335 "축구협회장 맡아 개혁 해달라" 축구팬 요청에 홍준표 답변은 랭크뉴스 2024.04.28
39334 "男호르몬 많아 주체 안 돼"­…사촌 여동생 강제 추행한 목사 랭크뉴스 2024.04.28
39333 지코·뉴진스 뮤비 공개 불과 6시간 차이... 하이브 약점 드러낸 '한 지붕 경쟁' 랭크뉴스 2024.04.28
39332 바이든 “난 6살짜리와 경쟁하는 어른”···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트럼프 저격 랭크뉴스 2024.04.28
39331 '철근 누락' GS건설이 또…이번엔 30억 아파트에 '위조 中유리' 랭크뉴스 2024.04.28
39330 AI 반도체 기술 '심장' 찾아간 이재용…ASML 신임 CEO도 동행 랭크뉴스 2024.04.28
39329 참패 3주 지나도록 ‘무기력’한 국힘…“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랭크뉴스 2024.04.28
39328 조해진 “尹대통령은 국정운영 방식에, 이재명은 국회운영 방식에 변화 있어야” 랭크뉴스 2024.04.28
39327 MBK파트너스, 커넥트웨이브 공개매수 랭크뉴스 2024.04.28
39326 "저도 태워주세요"…버려진 줄도 모르고 주인 차 쫓아가는 개 랭크뉴스 2024.04.28
39325 가황 나훈아 콘서트서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으려 한다” 랭크뉴스 2024.04.28
39324 "日보선서 3곳 모두 제1야당 승리 확실시…자민당 전패" 랭크뉴스 2024.04.28
39323 조국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가 협치 시작…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안 봐”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