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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전화 통화를 하며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선언 이후 견고해진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재확인했다. 일본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통화했다. 먼저 기시다 총리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한일 및 한미일의 공조 강화 의지를 다시금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한미일 간 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일본 총리로 9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미일 정상은 미국이 일본을 ‘보호(protection)’하는 동맹의 시대를 끝내고 전 세계에서 양국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힘을 ‘투사(projection)’하는 새로운 미일 동맹의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한일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 대응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7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 관계와 양국 간 형성된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올해도 정상 간, 외교 당국 간 격의 없는 소통을 계속해 나가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방미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전화 회담을 가졌다”며 “한일 및 한미일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양국이 정상 간을 비롯해 여러 기회를 통해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일중 3국 정부가 5월 말쯤 한국에서 정상회의를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개최 일정은 5월 26~27일 전후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통화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상당 부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선거 패배에도 양국의 외교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고 굳건한 관계를 대내외에 알리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0일 총선에서 한국의 집권당이 대패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기본으로 일한 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전화 협의는 정상 사이에 우호적인 관계를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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