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일, 한미일 간 대북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통화를 했다. 통화는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정상회담 결과와 미일 관계의 진전 사항을 설명하면서 운을 뗐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나가자"며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반도 및 인태지역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한일·한미일 간에 긴밀하게 대북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서 지난해 7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 관계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올해도 정상 및 외교당국 간 격의 없는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