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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만 유튜버, ‘인천 모스크’ 계획
배 의원 “제도적으로 보완 가능 여부 살필 것”
“현재로서는 건축 요건 갖추지 못해”
국내 이슬람 단체인 한국의 이슬람과 노동자 연대 회원들이 2023년 10월 1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규탄과 팔레스타인 연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웅기자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재선에 성공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주민이 원치 않는 시설이 건설되는 경우가 없도록 제도적 보완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사원이 들어설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유권해석도 언급했다.

배 의원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슬람 사원을) 건축할 수 있는 요건을 현재로서는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현실적으로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은 어렵다고 봐도 되는가’는 질문에 “그게 인천 중구청의 해석”이라고 답했다. 당초 중구청의 입장은 “종교시설 건립을 불허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배 의원은 “주민들이 원치 않는 유해시설의 경우 법적 미비함 때문에 건설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제도적인 보완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슬람 사원을 유해 시설로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특정 시설이 유해시설이라기보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나 불안감이 있을 경우 (해당 사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유명 무슬림 유튜버 ‘Daud Kim’은 지난 11일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토지 계약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됐다.

그가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 모스크가 들어설 곳은 인천 중구 운복동 572-217번지와 220번지(도로)다. 영종역 인근 부지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초·중·고교와 어린이집이 다수 위치해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등을 위주로 “무슬림이 사원을 중심으로 밀집하면서 발생할 치안 불안과 지역 슬럼화가 걱정된다” “주변에 어린이집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결사반대다” 등 반응이 나왔다.

해당 지역 거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에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도 경쟁 인사인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0%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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