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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국정쇄신의 가늠자가 될 후임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오늘 소동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대통령실 관계자 발로 문재인 정부 인사인 박영선 전 장관을 총리로, 양정철 전 노무현 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몇 시간 뒤 대통령실이 검토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하루종일 정치권이 술렁였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TV조선은 새 국무총리로 박영선, 비서실장에 양정철 유력 검토라며 두 사람 모두 대통령실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시간 뒤 또 다른 단독보도도 이어졌습니다.

[YTN 보도(오늘)]
"새 총리는 박영선 전 장관, 새 비서실장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박영선씨는 문재인 정부 중기부 장관을 지냈고, 양정철씨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었습니다.

사실이라면 현실성이 의심될 만큼 매우 파격적인 인사였습니다.

빗발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 참모들은 황당하다. 대통령 의중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냐고 기자들에게 역으로 확인하는 대통령실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한동안의 혼란은 대통령실이 8시 53분쯤 "인선을 검토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단 파장은 가라앉았습니다.

박 전 장관 측은 소설이라는 입장을 양정철 전 비서관은 "뭘 더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김종민 대표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기준으론 오보가 돼버린 보도였지만 정치권은 하루종일 술렁였습니다.

[박지원/민주당 당선인(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파괴공작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 아직 정신 못 차린 거예요."

여당은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 받았을 것 얻는 게 무엇이고 잃는 게 무엇인지 잘 판단할 것이라는 등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당선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만약에 이것이 현실화가 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다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국민의미래 조배숙 당선인은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검토가 아닌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선거 참패 다음날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이후, 당초 지난 주말로 전망됐었던 후임 인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일은 인물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통령실의 상황을 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론된 두 인물을 유력 검토한 건 맞다며, 대통령이 말한 '국민을 위해 못 할 일이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사를 통해 쇄신을 보여준다는 대통령의 계획이 밀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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