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오른쪽).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각각 신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인선설이 제기되자 정치권에 후폭풍이 일었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정부의 핵심 인사여서 충격파가 컸다.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이 정무특임장관을 신설해 이 자리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전 의원과 양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일부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은 “금시초문”,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권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의원과 양 전 원장의 인선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된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 두 사람에게 의사를 타진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은 이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분들(박영선·양정철)이 윤 대통령과 친한 것은 사실”이라며 “박 전 의원 내외와 윤 대통령 내외가 집에 왔다갔다 하고 아주 친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양 전 원장도 윤 대통령과 친해 한때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것은 맞지만, 그 후로 만나지도 않았고,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이걸 던지는 것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야당 파괴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주변 인사들에게 “뭘 더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재 체류 중인 미국에서 조기 귀국하겠다는 사실을 알리며 “곧 한국에서 뵙겠다”는 표현을 써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박영선·양정철 인선설’에 대해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박 전 의원은 ‘비주류’고, 양 전 원장은 ‘비선’으로만 살아온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내세운다고 해서 민주당과 소통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인사 하나하나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처럼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국민층이라든지 우리 내부도 고려해서, (거론되는 인사들을) 동시에 (기용)하는 게 맞는지 혹은 그중 일부라도 선택을 하는 게 또 과연 맞는지 등을 인사를 다루는 분들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영선·양정철 인선설’에 대해 “끔찍한 혼종”이라며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921 이준석, 이재명 만난다는 윤석열에 “조국이나 이준석은 부담스러우실 것” 랭크뉴스 2024.04.19
10920 검찰, 이화영 '음주 회유' 주장한 영상녹화실·창고 사진 공개 랭크뉴스 2024.04.19
10919 실탄 3발에 테이저건까지 쏘고나서야···‘흉기 저항’ 50대 폭행범 제압 랭크뉴스 2024.04.19
10918 [인도총선 르포] 힌두·무슬림 갈렸지만 투표장엔 가족 손잡고 '축제처럼' 랭크뉴스 2024.04.19
10917 보행자 폭행 50대, 경찰에 흉기 휘둘러…실탄·테이저건 쏴 검거 랭크뉴스 2024.04.19
10916 의정협상 유도·입시혼란 수습 포석 깔린 '증원폭 조정'... 의사들 "입장 불변" 싸늘 랭크뉴스 2024.04.19
10915 내년 의대증원 2천명서 감축…국립대 적극적·사립대 '눈치보기'(종합) 랭크뉴스 2024.04.19
10914 임현택 의협 차기회장, 세계의사회에 호소… “한국 의료 문제 연대해달라” 랭크뉴스 2024.04.19
10913 "우리 빠져나가려면…" 오심 은폐논란, 야구심판 전격 해고 랭크뉴스 2024.04.19
10912 꿈쩍 않던 尹, '인사 자중지란' '고꾸라진 지지율'에 결국 손 내밀었다 랭크뉴스 2024.04.19
10911 尹 "만나자" 이재명에 전화…용산 "국정 파트너로 인정한 것" 랭크뉴스 2024.04.19
10910 툭 끊긴 점자블록…같은 거리, 시각장애인은 '두 배' 걸렸다 랭크뉴스 2024.04.19
10909 이재명 “민주당이 배출한 국회의장이 왜 편 안 드냐 불만 많아” 랭크뉴스 2024.04.19
10908 [단독] 檢, ‘부당 대출 혐의’ 태광 前 의장 다음주 소환 랭크뉴스 2024.04.19
10907 윤 대통령·이재명 "다음 주 영수회담"‥대통령 취임 1년 11개월만 랭크뉴스 2024.04.19
10906 효성 조현상 부회장, 효성중공업 지분 일부 처분… 5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4.19
10905 미국 반대로 부결된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안…한국, '찬성' 던진 이유 랭크뉴스 2024.04.19
10904 윤 대통령-이재명 통화, 다음주 단독 회담…고물가 논의할듯 랭크뉴스 2024.04.19
10903 ‘강릉 급발진 의심’ 차량 시험 감정…더딘 법률 개정 랭크뉴스 2024.04.19
10902 또 뚫린 ‘알뜰폰’…나몰래 개통에 소액 결제까지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