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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에 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17일 “김재섭이 설사 (국민의힘) 대표가 된다고 해도 결국 이준석 꼴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총선 참패 후 위기감이 비등한 여당 내에서 새 얼굴 후보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과거 ‘대표 축출’ 역사를 끄집어내 비판한 것이다. 김 전 고문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2027년 대선 땐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예상했다.

김 전 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김 당선인은 어떻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당선인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그런 데 끼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고문이 언급한 ‘이준석 꼴’은 대표 자리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일컫는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이후인 2022년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고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축출된 바 있다. 당시 징계 전후로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물론 국민의힘 내 친윤 의원들과 거듭 갈등했다. 김 전 고문은 “우리나라의 소위 정치 풍토에서 보면, 나이 젊은 사람이 위에 앉아서 옛날 나이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그 꼴을 못 본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인적 쇄신 시도에 대해서도 “사람만 바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그는 “1978년도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공화당이 전체적으로 민주당한테 1.2%(포인트) 졌다. 그리고 서울에서 공화당이 거의 전멸을 해버렸다. (이후)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했으나 국정운영의 방향은 똑같이 가니까 결국 박정희 대통령 정부가 실패하고 말았다”며 과거 사례를 인용했다.

김 전 고문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운동에서 아주 중요한 말을 했는데, 선거 막판 전반적 여론을 보니 ‘이번 선거가 실패를 하게 되면 윤석열 정부는 끝이나’ 하지 않았나”라며 “그게 의미심장한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3년을 제대로 끌고 가려면 뭐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걸 갖다가 대통령이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그 판단을 못 할 것 같으면 앞으로 3년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고문은 이 대표에 대해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봤다. 김 전 고문은 “그때(2027년)쯤 되면 소위 지도자의 세대가 바뀌는 세대가 돌아올 것이다. 2027년은 지금 87년 헌법 체제가 만 40년이 되는 때”라며 “지금 6공화국의 헌법 체제를 가지고서 나라가 상당히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거를 뚫고 나가려 할 것 같으면 세대가 바뀌는 시점이 도래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전 고문은 진행자가 ‘그 시점에 이재명 대표도 대선 주자겠느냐’고 묻자 “거기도 또 새로운 젊은 사람이 나올지 모르겠다”며 “3년 사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운영하면서 (패배로) 정치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최소한 1년 정도는 쉬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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