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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을 하는 가구들은 식비·교통비·주거비 등 필수 비용에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아진 물가 탓에 필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물가 상승에 맞서 점심값부터 아끼고 있다.

17일 신한은행이 낸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1년 전(521만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 늘었다. 높은 물가 탓에 소득보다 소비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통계청의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선 가구 월평균 소득이 502만4000원이었다. 통계청 조사는 무직자·실업자를 포함한 전체 가구가 대상이다.

가구 월평균 소비를 뜯어보니 식비가 64만원, 교통·통신비가 40만원, 주거비가 35만원이었다. 이를 합하면 139만원으로 전체 소비에서 50.4%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식비는 6만원, 주거비는 4만원 더 늘었다. 먹거리 물가와 전기·가스요금 등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 소비 중 3개 항목의 비중도 1.4% 높아졌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필수 비용 지출 증가율이 더 컸다.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지난해 의식주(식비·주거비·의류패션잡화미용비 기준) 소비액은 52만원으로 전년 대비 13.0%(6만원) 올랐다. 2구간의 증가율은 11.0%였고 3구간 10.0%, 4구간 8.1%, 5구간 7.8% 순이었다.

직장인 2500명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썼고, 68.6%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남성은 구내식당·편의점을 이용하거나 굶는 식으로, 여성은 커피와 디저트를 줄이고 음식점 상품권이나 기프티콘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아낀 점심값은 평균 6000원이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201만원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7% 줄었다. 그러나 월 부채 상환액은 2022년 평균 85만원에서 지난해 93만원으로 오히려 8만원 늘었다. 금리가 높아 부채를 줄였음에도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것이다. 부채 보유율은 2022년보다 2.0%포인트 감소한 64.8%로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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