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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범(汎)야권 선봉대를 자임하고 나서자 민주당도 이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17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스투핏, 잇츠 유”(Stupid, it's you·바보야, 문제는 당신)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구호인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에 빗대 윤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다. 조 대표는 “총선 참패의 모든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신이 문제’라고 말하다간 잘리니까 참모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 사과와 변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조국을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이 자꾸 잽을 날려서, 저로서는 답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제가 반박하면 그거에 대한 답을 또 못 하더라”고 말했다. 본인이 1호 법안으로 공약한 ‘한동훈 특검법’을 거론하면서는 “윤 대통령이 삐쳐서 (특검법에)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받으셔야죠”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의 5가지 다짐’을 내걸기도 했다. 15~16일 열린 워크숍에서 ▶코인 보유 금지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 협의 ▶보좌진에 의정활동 이외 요구 금지 ▶회기 중 골프 금지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를 결의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나 민주당 의원의 투기 논란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과 본격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특히 12석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를 내건 상황에서, 민주당은 “의원 꿔주기는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조국혁신당이 추가로 8석을 채우려면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종민(새로운미래)·윤종오(진보당) 당선인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 6명(진보당 정혜경·전종덕, 새진보연합 용혜인·한창민, 시민단체 추천 서미화·김윤)이 모두 가세해야 한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더불어민주연합이 제명하지 않는 한 당적 이동이 불가능하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의원 꿔주기는 조국이 말한 정치개혁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리가 왜 공범이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교섭단체 기준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현행 기준(20석)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친명 의원은 “교섭단체 숫자만큼 얻지 못한 12석이 조국에 대한 민심”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는 18개 상임위 의사를 진행할 간사를 임명할 권한(을 갖는다)”며 “도와주고 말고를 떠나 상임위 숫자에 맞춰 의석수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조국혁신당 워크숍 강연자로 나섰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새벽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정청래입니다. 몇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이 걱정할, 오해할 내용은 없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제가 앞장서 지킬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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