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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박종철 열사 빈소에서 어머니 정차순씨가 아들의 영전에서 통곡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두환 정권 시절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1965~1987)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씨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

박종철 열사의 형 종부(65)씨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다 오전 5시20분쯤 영면에 드셨다"며 "종철이 곁으로 가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정씨가 특별한 유언 없이 빙긋이 웃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종부씨, 박 열사의 누나 은숙씨가 있다. 박 열사 아버지인 박정기씨는 2018년 별세했다.

빈소는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 특실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경찰에 강제 연행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 고문을 받다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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