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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전자 화성 DSR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행사./노조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날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노조 측 추산 약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열었다. 조합원 발언과 공연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노조는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했다고 비판하면서 노조와의 대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으나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지난달 18일 교섭이 결렬됐다. 임금인상안의 경우 사측은 최종적으로 5.1%를 제시했고, 노조는 6.5%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와 별개로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정했다. 반면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무산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삼노를 포함해 삼성전자 5개 노조가 참여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74%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다만 투표 참여율이 낮았던 DX노조는 조합 차원에서는 쟁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이날 행사를 DSR 1층 로비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안전 등 문제를 이유로 사측이 진입을 막아 사옥 앞에서 진행됐다. 사측이 지난 주말 로비에 화단을 조성한 것을 두고도 노조가 행사 방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항의해 양측 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전삼노 측은 파업 돌입 가능성에 대해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매우 큰데 파업이 일어난다면 타격은 사측뿐 아니라 노측과 국민들까지 입을 수 있다”면서도 “사측에 전향적 변화가 없다면 결국 파업으로 가는 길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내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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