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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0.03% 강보합 마감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하락 마감했다. 한일 재무장관의 환율 구두 개입도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갈 길 바쁜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으며 2개월 만에 2600선을 무너뜨렸다.

4월 17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6억원, 201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개인은 3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눈에 띈 업종은 반도체였다. 간밤에 미국 엔비디아가 1.64%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순항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결국 1.37% 하락하며 8만원선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66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등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0.22% 내린 1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도 지수가 하락 전환했는데, 개별 기업 이슈와 일본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오후 들어 시장 낙폭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ASML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와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 강세 국면에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이날은 하락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지정학 리스크 확대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POSCO홀딩스, 삼성SDI 등 다른 주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흔들렸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5.0% 내렸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코스피가 하락한 달의 평균 하락률 3.7%를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으로 하루를 마쳤다. 흐름은 코스피 지수와 비슷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후반부에 낙폭을 확대했다. 홀로 949억원을 사들이 기관이 간신히 강보합 마감을 지켜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3억원, 31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엔켐이 전날보다 9.19% 내린 30만1500원에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4.46%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 HLB 등은 2%대 넘게 빠졌다. 반면 리노공업, HSPS,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1~3% 상승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코스닥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이 11개월 만에 반도체·IT 부품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했다”며 “원텍·비올 등 미용기기 역시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테마주는 이날도 별다른 이유 없이 올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덕성우는 430원(3.38%) 오른 1만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덕성은 220원(2.60%) 오른 8670원을 기록했다. 덕성 역시 한때 21% 넘게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내린 13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일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이 환율 안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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