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수들 사직 시한 지나 발생할 사태 상상 불가"
병원 줄도산·제약업계·보건의료종사자 실직 경고
"김윤 당선인이 꾸리는 민주당 특위는 보이콧"
김성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입장 발표에 사실상 의대 증원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의협은 이달 말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하면 병원 도산은 물론 관련 업계의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며 거듭 증원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와 야당이 제안한 사회적대화에 대해서는 의료개혁론자를 배제하거나 의사가 우위를 점하는 구조여야 참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총선 이후 처음 입장을 발표했지만 의정 대치 상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대통령뿐"이라며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재차 촉구했다.

의협은 현재의 의료 공백이 계속될 경우 병원과 주변 상권, 제약업계 등 다양한 분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이 유지되면 경영 압박으로 많은 대학병원이 도산하게 된다"며 "보건의료계열 직군 등 우리의 동료들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주변 상권이나 제약산업의 문제도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수들의 사직 효력이 발생하는 이달 말이 고비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법상 사직 효력은 사직서 제출 30일 뒤에 발생한다"며 "이달 25일부터 교수들이 떠날 경우 대학병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 불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모든 중증 진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수들이 없는 상태에서 5월로 넘어가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공론화 특별위원회'는 의료개혁론자인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이 주도하는 이상 의협 차원의 참여가 어렵다는 임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지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중요한 인물이 김 당선인"이라며 "의료계 대부분은 김 당선인이 주관하는 위원회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도 페이스북에서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민주당 공론화 특위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사 수 추계 기구를 설치한다면 정부와 의사만 참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를 살펴봐도 의사 수 추계 위원회는 의사가 과반을 차지한다"며 "의사 수 추계는 정부와 의료계가 일대일로 대화하거나, 환자나 시민단체 등이 포함 될 경우 의사가 과반이 돼야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89 [단독]국민의힘, 22일 당선자 총회서 새 비대위원장 추인…윤재옥 유력 랭크뉴스 2024.04.17
32788 '6곳서 거부' 김해 60대 심장환자 부산서 숨져…"의료공백 영향" 랭크뉴스 2024.04.17
32787 우연의 일치? 박영선, 총리설 직전 “곧 한국서 뵙겠다” 랭크뉴스 2024.04.17
32786 ‘매화냐, 생리대냐’…中 기차역 디자인 두고 현지 시끌 랭크뉴스 2024.04.17
32785 의협 "대통령, 총선 후 의정대치 언급 안 해…시간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32784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4.17
32783 '여소야대' 헤쳐 나갈 與 새 원내대표는...김도읍 박대출 추경호 등 거론 랭크뉴스 2024.04.17
32782 이화영 폭로에 "검찰청 술 반입 없었다"…조목조목 반박한 검찰 랭크뉴스 2024.04.17
32781 “中허제 위해 고용된 것” 케냐 마라톤 선수, ‘승부조작’ 실토 랭크뉴스 2024.04.17
32780 "치킨 한마리 곧 '4만원' 됩니다"…경고한 사장님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7
32779 의협 비대위 “현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증원 멈추고 새로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17
32778 22대 국회 예비초선들 모임 시동…소장파 '자정' 역할 할까 랭크뉴스 2024.04.17
» »»»»» 의협 "증원 언급 없는 대통령… 5월 넘어가면 의료대란 걷잡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32776 ‘이화영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 수원지검 “음주 물리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4.04.17
32775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32774 [마켓뷰] 외국인 ‘팔자’에 2600선 무너진 코스피… 8만전자도 붕괴 랭크뉴스 2024.04.17
32773 與 원로들도 "정권 뺏길 우려‥대통령 확실하게 바뀌어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
32772 원·달러 환율, 1386.8원에 마감… 8거래일 만에 하락 랭크뉴스 2024.04.17
32771 '정말 못 믿겠네' 공정위, 확률조작 의혹으로 위메이드 본사 조사 랭크뉴스 2024.04.17
32770 '낙서테러' 경복궁 복원작업 재개···"1억원 넘는 비용 청구할 것"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