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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이용자 1900만 명→올해 2000만 명 돌파
값싼 새상품 쏟아져도 중고거래 선호 현상 뚜렷
중국산 품질 문제에···"차라리 괜찮은 중고 사자"
고물가·환경 등 가치소비 지향하는 문화도 영향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옷과 가구, 생필품 등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의 초저가 공세에도 지난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찾은 이용자들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당근은 올들어 3개월 연속 월간활성이용자(MAU)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그렸다.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당근을 찾은 이용자는 1900만 명을 맴도는 수준이었으나, 올 1월 20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3월에는 2094만 7298명까지 늘면서 2100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 3월 알리(887만명)나 테무(829만명)의 MAU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월별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최대치를 찍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당근의 1인당 월별 평균 사용 시간은 153분으로 역대 가장 길었다. 같은 기간 알리와 테무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각각 98분, 70분에 그쳤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옷과 가구, 생필품 등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는 고물가가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 열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SNS 등에서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당근에서 옷과 생필품 등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e커머스가 새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고는 있지만, 중국산에 대한 불신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비교적 품질이 보장된 중고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당근에 올라오는 제품이 알리·테무 못지 않게 파격적으로 싸지만, 품질은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신뢰성 측면에서 당근이 알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미영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역시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의 잔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테무에서 살 수 있는 초저가 제품보다 질이 괜찮은 상품을 사서 쓰고, 잔존 가치를 평가해 당근에 되팔면 거의 테무에서 사는 것만큼 싸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마트한 소비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당근 홈페이지 캡처


환경 등을 고려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문화도 주효했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e커머스 플랫폼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새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당근에 들러 관련 물품을 먼저 찾아보는 습관이 생기는 등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과 환경을 생각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잡은 점이 당근의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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