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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지난 12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17일 불거진 대통령실의 야권 인사 기용설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 찔러보기, 띄워보기이자 간보기”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서 패배한 뒤 대국민 담화도 안 한 윤 대통령이 (이런 공작을 펼친 것을 보니)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거쳐 거국내각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때는 민주당이 인준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원장이)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 친한 건 사실이지만 실제 제안이 있었더라도 응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변심한 이들 국민이 다 낙선시켰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민주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였던 사람이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이,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현실화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을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 인선은)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며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될지는 봐야 될 것 같다”며 “언론에 흘려서 정치권의 반응이나 여론 동향을 한번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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