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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 관찰·활용한 체중 감량법
전문가 “비만 관리 목적, 근거 없어”
‘혈당 스파이크’ 관리법은 일부 도움
체중을 줄이기 위해 혈당 수치를 측정·활용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픽사베이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혈당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찰·활용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착용하는 ‘CGM 다이어트’가 나오는가 하면,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네거)’란 별칭으로 유명한 사과발효식초 등을 섭취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를 활용한 감량법 중 일부는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 혈당 수치를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CGM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본래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로,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 기기를 활용한 다이어트법은 기기를 착용한 채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혈당이 상승하는 폭이 큰지 작은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혈당이 적게 오르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현재로선 CGM 다이어트의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인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비만학회에선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류나 정제 탄수화물 같은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가리키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음식의 주된 성분에 따라 먹는 순서를 달리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방법은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대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품목을 찍어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다이어트 방법도 있다. 사과발효식초 다이어트는 사과가 자연 발효를 거치며 생성되는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해 혈당 상승을 방지한다는 원리를 내세우고 있다. 또 땅콩버터 역시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고, 땅콩에 있는 불포화지방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자주 거론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과발효식초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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