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코스피 10곳 중 7곳 현금배당
"5년 연속 배당 81%에 달해"
코스닥 배당률 2016년來 최대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서울경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의 총 배당금이 27조 45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한국거래소가 17일 밝혔다. 코스닥의 경우 상장 법인 배당금 총액은 2조 527억 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줄었다. 두 시장 모두 평균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이 역전됐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799개사 중 69.8%인 558사가 올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전년 26조 5854억 원에서 3.3% 증가한 27조 4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019년 20조 6903억 원, 2020년 33조 1638억 원, 2021년 28조 6107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급증했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거래소 측은 “전체 배당사 중 93.4%(521사)가 2년 이상, 81.0%(452사)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했고,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72%를 기록하는 등 상장사의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기준 607개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배당사 중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비율도 389사(64.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전체 배당금 규모는 2023년 2조 527억 원으로 전년 2조 1774억 원에 비해 5.7%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시가배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낸다. 기준 주가에 따라 값이 변하기 때문에 시중 금리와 채권 수익률과 비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코스피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2.72%, 우선주가 3.34%를 기록해 모두 최근 5년 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1.97%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고채 금리가 크게 뛰면서 두 시장 모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국고채 일별 최종 호가 수익률 평균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3.53%로 급증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월 금융위위원회·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배당기준일 정비 기업은 총 339사(4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5년 이상 연속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가 꾸준히 늘었음을 미뤄볼 때 금리인상 등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 상장사가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등 주주 환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선(先) 배당액 결정·후(後) 투자' 정책으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194 "미국, 이스라엘 빼고 하마스와 직접 자국민 인질 석방 협상 검토" 랭크뉴스 2024.06.11
12193 엔비디아 ‘액면 분할’ 첫날 주가 하락세로 시작 랭크뉴스 2024.06.11
12192 빈대가 마크롱을 흔들었다?…"러 가짜뉴스, 反이민정서 자극" 랭크뉴스 2024.06.11
12191 "너무 예쁜데 너무 싸" 전세계 20대女 다 여기서 옷 사는데…이게 무슨 일이야? 랭크뉴스 2024.06.11
12190 유럽의회 선거…‘자국 우선주의’ 극우 정당 13석 증가 예상 랭크뉴스 2024.06.11
12189 한은 “AI 발전 노동시장서 ‘사회적 능력’ 뛰어날수록 월급 더 번다” 랭크뉴스 2024.06.11
12188 "美, 이스라엘 빼고 하마스와 직접 자국민 인질석방 협상 검토"(종합) 랭크뉴스 2024.06.11
12187 '야인시대' 정일모 "실제 주먹세계 조직 보스였다" 충격 고백 랭크뉴스 2024.06.11
12186 '세월호 참사' 구조 후 이송 지연돼 사망…法 "국가 배상책임 인정" 랭크뉴스 2024.06.11
12185 "지숙아 고생 많았어" 천재 해커 2년 만에 무혐의, 심경 고백 랭크뉴스 2024.06.11
12184 메타 "'애널리티카 스캔들' 주주 집단소송 부당"…美대법원 심리 랭크뉴스 2024.06.11
12183 "전기차 살 바에는"…미국인들에게 외면받는 '전기차' 왜? 랭크뉴스 2024.06.11
12182 尹국빈방문 계기 투르크 가스전 등 60억 달러 수주 '청신호'(종합) 랭크뉴스 2024.06.11
12181 "충성 고객도 등 돌렸다"…스타벅스 매출 '뚝', 고전하는 까닭 랭크뉴스 2024.06.11
12180 "물 속에 저게 다 뭐야"…대광어 10만 마리 키우는 '제주 바다목장' 가보니[르포] 랭크뉴스 2024.06.11
12179 내리막서 '위기일발'…제동장치 풀린 트럭 올라타 사고막은 30대(종합) 랭크뉴스 2024.06.11
12178 브릭스 외무장관들 "우크라 위기 해결 중재 제안 환영" 랭크뉴스 2024.06.11
12177 빵 123만 원어치 주문 후 '노쇼'…신고당한 손님 반응은 랭크뉴스 2024.06.11
12176 힘 붙은 멕시코 '슈퍼 집권당'…힘 빠진 '슈퍼 페소' 랭크뉴스 2024.06.11
12175 [단독] '북∙중 밀월 징표' 김정은 발자국 동판, 중국서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