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공약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두고 17일 “국민 다수에 필요한 정책을 하는 걸 누가 포퓰리즘이라 하냐”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말로만 민생 하지 말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삶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이런 건 (민생지원금 등 민생회복 조치는) 포퓰리즘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중동 갈등으로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현상이 다시 심화하고 있는데 정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선거 때 약속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완화에 1조원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4000억원 증액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에 3000억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4·10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두고선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갑갑해지기 시작했다”며 “어떤 분하고 통화하며 의견을 물었는데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했다. 안전벨트를 준해야 할 상황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한겨레

강재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