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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부모들, 집단민원 움직임
“근처에 어린이집도 많아… 결사반대”
다우드 킴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
국내 이슬람 단체인 한국의 이슬람과 노동자 연대 회원들이 1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규탄과 팔레스타인 연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웅기자

인천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인천 맘카페가 발칵 뒤집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주로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종교계에 따르면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은 지난 11일 인천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짓기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 모스크가 들어설 곳은 인천 중구 운복동 572-217번지와 220번지(도로)다. 영종역 인근 부지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이 다수 위치해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 학부모들이 모인 ‘맘카페’ 회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무슬림 난민들이 몰려들며 치안이 급속도로 악화된 유럽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내비쳤다.

한 맘카페 회원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믿는 것 자체는 문제 삼지 않겠지만, 무슬림이 사원을 중심으로 밀집하면서 발생할 치안 불안과 지역 슬럼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변에 어린이집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결사반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당장 지자체에 민원을 넣겠다” 등 반응도 나왔다.

특히 어린 딸을 가진 부모들의 우려가 컸다. 한 네티즌은 “딸 키우는 입장에서 무슬림이 많아지면 매우 예민할질 수밖에 없다”며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 인권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다. 히잡을 쓰게 하고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9세 여아와 노인이 결혼해도 합법인 문화다. 무슬림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사원 건립을 추진하는 김재한(다우드 킴)씨는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살면서 신앙생활을 할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현재 자매인 무슬림들에게 편의를 더 제공해주고 싶다는 취지”라며 “이슬람은 폭력이 아닌 관용과 용서 그리고 평화의 종교”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구처럼 주택가 한가운데가 아닌 최대한 주택가에서 먼 외진 곳으로 선정을 했고 한국 실정에 맞춰서 지을 예정”이라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종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의 반발이라면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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