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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여당 참패 이후 인적 쇄신을 고심해오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하마평을 두고 정치권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윤 대통령이 검토를 철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8시53분쯤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황당한 소리”라고 말했다.

TV조선과 YTN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던 박 전 장관을, 비서실장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은 신설될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서울 용산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우리 내부 보수층, 보수유 권자층이라든지, 보수 국민층이라든지 우리 내부에서 어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고려해서 과연 그 세 카드(박 전 장관, 양 전 원장, 김 대표)를 동시에 (인선)할 그런 게 맞는지”라며 “혹시 그중에서 일부라도 선택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인사를 다루는 분들이 굉장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내셨던 김병준씨를 총리로 지명을 했다.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며 “그러나 국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패를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는 못 한다, 하는 것이 이미 증명됐기 때문에 그걸 박영선 전 의원께서 받아들이실 것 같지는 않다”며 “난파선 순장조가 굳이 되려고 할까”라고 했다. 장경태 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당선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과연 제안을 수락할까”라며 “가능성 매우 낮고 좋은 제안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임기 초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며 “끔찍한 혼종”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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