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경제]
4·10 총선에서 지역구 최고령 당선으로 화제가 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한 거친 공세와 관련해 대권 경쟁자를 없애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홍 시장의 원래 과녁은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16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 비해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 강도가 세다’는 지적에 “지금 홍준표 시장의 과녁은 윤석열 대통령이다”라며 “현재 윤 대통령, 한 전 비대위원장은 일란성 쌍둥이로 현직 대통령이니까 한동훈 쳐서 윤석열 성동격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가 할 얘기를 다 해주니까 구태여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또한 “이미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시작됐지만 더 힘이 빠지면 그 과녁이 바로 윤 대통령한테 직격한다”며 “홍준표 시장으로서는 차기 대권 후보 다 물러가고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의 “한 전 위원장이 잠재적 대권 경쟁자라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다”는 말에 박 당선인은 “그게 제일 큰 목적 아니겠냐”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한테 보냈을 때 경쟁자를 딱 보낸다. 저렇게 해서 정리하는구나 했는데 원 전 장관도 죽었지만 자기도 죽었다”고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경쟁자 제거 차원으로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한다’는 지적에 대해 ‘뇌피셜’, ‘망발’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