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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400원을 찍으면서 공포심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IMF·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다른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1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것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그리고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을 제외한 앞서 3차례의 사례를 보듯 사실상 국내 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1400원이 주는 공포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위기는 곧 환율 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현시점에서는 이전 1400원 환율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신용리스크 혹은 자금경색 리스크 차이다. 현재는 우려가 있지만 신용 위기가 크게 현실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두 번째는 경기사이클이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욱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경기 역시 내수 불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1400원 환율 당시 경기 사이클 위치와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원화만의 약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도 155엔 수준에 근접하는 등 사실상 비달러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며칠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셀 코리아(한국 주식 팔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도 외국인 역시 원화의 약세가 한국만의 고유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원·달러 환율 수준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신용위기가 돌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미국은 물론 국내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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