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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조정 국면 돌입하자 메타 매수
차세대 AI칩 개발 착수···올 주가 45% 쑥
개인, 5거래일간 134억원어치 쓸어담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올 2월 LG전자 CEO인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학개미가 최근 5거래일 동안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메타를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차기 AI 대장주로 메타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이달 둘째 주인 8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동안 974만 달러(134억 원) 규모의 메타 주식을 순매수했다. 메타는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해외 주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가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오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메타의 주가가 15일(현지 시간) 기준 연초 대비 45%가량 급증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메타를 한 주 만에 1000만 달러 가까이 순매수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간 서학개미의 메타 순매수 규모는 908만 달러(2월 넷째 주), 780만 달러(3월 첫째 주), 541만 달러(3월 둘째 주) 순으로 많았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중 메타는 각각 23위, 28위, 28위를 차지했다. 최근 순매수 규모가 그만큼 눈에 띈다.



시장에서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최근 부진한 주가 양상을 보이자 서학개미의 관심이 메타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서학개미가 가장 큰 규모인 3억 7307만 달러(5206억 원)를 순매수한 엔비디아는 이달 들어 테슬라에 순매수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25일 950.02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차익 실현에 더해 중국이 미국산 칩 금지 조치를 내리며 15일 860.01달러까지 하락했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맞서 차세대 맞춤형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의 최신 AI 칩인 MTIA는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모델의 2세대 버전이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와 같은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타 측은 차세대 모델이 기존 모델 대비 3배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그나마 추론형 AI 시장에서 빅테크들이 자체 칩을 선보이고 있지만 학습용 AI 칩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허물기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최근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차세대 AI 칩을 공개하면서 이런 추격을 의식한 듯 추론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기업의 자체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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