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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AP연합뉴스


에콰도르에서 군과 경찰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해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에콰도르 대통령이 갈등을 풀자며 ‘타코 회담’을 제안했다 멕시코의 반발을 샀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호주언론 SBS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대사관에 난입해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하며 촉발된 외교 갈등을 언급하며 그 해법으로 “멕시코 대통령을 초청해 세비체(해산물 샐러드)와 타코를 먹으며 대화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멕시코 대통령만 준비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제진입 작전 수행은 자신의 최종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에콰도르는 군과 경찰을 동원해 수도 키토에 있는 주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들어간 뒤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한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했다. 멕시코는 이에 반발해 에콰도르와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노보아 대통령의 ‘타코 회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국제사회가 정식으로 해당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사관 강제 진입은 사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행위를 하는 나라는 유엔에서의 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보도에 따르면 한 멕시코 하원 의원은 검찰에 노보아 대통령을 납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중남미 주변국들도 에콰도르와 거리를 두며 멕시코와 보조를 맞추면서 중남미 외교 긴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주재 자국 외교관들 귀국을 지시하고 ‘에콰도르가 멕시코와 국제사회에 사과할 때까지 유엔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멕시코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5일로 예정돼 있던 에콰도르 정부와의 내각 회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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