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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평균 89만2000원
100만원 이상 거래도 최다
수요 살아난다? “회복세로 보기 어려워”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서울에서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월세 매물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비율인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처음으로 6%대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임차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오피스텔 청약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입주한 부동산에 걸린 월세 안내문. /뉴스1

17일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월세는 89만2000원을 기록했다. 1~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33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이 121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0.04%)부터 10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지수는 100.22로 전월 대비 0.07% 올랐다. 2018년 1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월세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전세사기, 고금리 기조 장기화, 아파트 전셋값 상승 등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1~2인가구 급증에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도 6%를 넘었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3월 전월세전환율은 6.1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월 6.01%로 처음 6%를 넘어선 이후 2월에도 6.07%를 기록한 바 있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3월 기준 5.3%를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때 전월세전환율 5%를 적용할 경우, 세입자는 5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약 42만원을 매달 내야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가 비싸진다.

이런 이유로 오피스텔 청약 수요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은 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2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두곳 분양이 흥행했다고 해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수익형 상품은 여전히 고금리 기조 아래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오피스텔은 수익률과 직결되다 보니 전월세전환율과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청약 수요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원세전환율이 두자릿수 이상은 나와야 시장이 ‘회복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한 두개가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고, 아파트 시장도 완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익형 상품의 한 두 케이스로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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