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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은행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 919.5점
은행권 연체율 0.45%…4년 만에 최고 수준
건전성 관리 위해 대출 문턱 높이는 중
한은 기준금리 하락 시점 3분기로 미뤄져

그래픽=손민균

신용점수 900점을 넘지 못하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 최근 은행권 연체율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 동결하는 등 올해 하반기까지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신용대출(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취급 신용점수는 919.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900점을 밑돈 지난해 11월(896.8점) 이후로 ▲12월 898.6점 ▲2024년 1월 904.1점 ▲2월 916.8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하나은행 937점 ▲신한은행 929점 ▲NH농협은행 928점 ▲KB국민은행 907점 ▲토스뱅크 919점 ▲카카오뱅크 903점 ▲케이뱅크 896점 순이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835점이었던 차주(돈 빌리는 사람) 평균 신용점수가 올해 3월 들어 903점대로 오르는 등 5개월 사이 70점가량 상승했다. 3월 기준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모두 900점대를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1등급 942~1000점, 2등급 891~941점, 3등급 832~890점, 4등급 768~831점이다. 통상 3등급까지 고신용자로 분류된다. 은행권 평균 신용점수가 919.5점이 되면서 3등급 차주가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서울에 있는 한 은행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최근 고신용자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데는 은행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5%로 지난해 말 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0.31%)와 비교해도 0.14%포인트 올랐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0.46%를 기록해 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은행권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는 이유로 지목된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2분기로 예상됐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3~4분기로 미뤄지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당장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이를 고려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에서 3분기로 수정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1금융권에서 밀려난 고신용자들이 2금융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 등 자산 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에서 나간 신규 신용대출 중 800점대 이상 차주 비중은 전체의 20.9%로 5분의 1을 차지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 31.42% ▲OK저축은행 26.34% ▲한국투자저축은행 18.99% ▲웰컴저축은행 14.06% ▲애큐온저축은행 13.49% 등을 보였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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