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동 가능성 묻자 “국민 위해 뭐든지”
대통령실 “최소한 물리적 시간 필요”
국회 원 구성 마무리 뒤에 성사 전망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사과하면서 국정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가장 상징적인 조치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성사 여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여야 당대표 회동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통령비서실장 인선 등을 포함해 여권 내부가 정비되고 22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두 사람의 단독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다른 야당 대표들까지 포함하는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부분은 모두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는 5월 말 새롭게 열리고, 이후 원 구성이 된다”면서 “그러면 어떤 시점이 국회와 소통하기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야당과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아직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건 아닌 것 같아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4·10 총선 결과가 모든 것을 뒤바꿔놓았다. 22대 국회의 범야권 의석수는 21대 국회보다 늘었고, 또다시 여소야대 국회를 맞은 윤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 복원이 불가피해졌다.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상당수는 거대 야권의 입법 협조가 필수적이다. 여권 내에서도 “이제는 이 대표를 만날 때”라는 여론이 확산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윤 대통령과 만날 경우 다양한 ‘정치적 협상’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야당 대표들과 아직 정식 회담을 한 적이 없다. 3·1절 기념식 등 공식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게 전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유일하게 지난해 10월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비공개로 대화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대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함께했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단독 회담은 여러 차례 성사됐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4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간 비공개 단독 회담이 열렸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정치의 근본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회동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대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표가 요구한 건 국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야당과 국정을 협의하고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받고, 협조할 일이 있으면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72 "한동훈 尹 배신" "배신 아닌 용기" 윤·홍 만난 뒤 반격한 한동훈 랭크뉴스 2024.04.21
11471 여전한 아파트 경비원 갑질피해…"관리소장 개인 빨래까지" 랭크뉴스 2024.04.21
11470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다 사고내고 도주한 50대 여성 경찰에 체포 랭크뉴스 2024.04.21
11469 망 공동 구축해 통신사 돈 아꼈는데 왜 5G 요금은 안내려갈까? 랭크뉴스 2024.04.21
11468 “BJ 월수입이 50억”...쏟아지는 ‘별풍선’에 아프리카TV도 ‘대박’ 랭크뉴스 2024.04.21
11467 단독 공개, 수도권과 경쟁할 지역은 여기!…‘메가시티 시나리오’ [창+] 랭크뉴스 2024.04.21
11466 밸류업 지고 금투세 온다…증권사들 '절세 서비스' 물밑 준비 [선데이 머니카페] 랭크뉴스 2024.04.21
11465 ‘국민MC’ 유재석 TV고정출연 4편… 전현무는 21편 랭크뉴스 2024.04.21
11464 “비키세요” 외쳤지만… 30대 전동킥보드에 60대 숨져 랭크뉴스 2024.04.21
11463 한동훈 각하당한 ‘검수완박’ 반발 헌법소송…법원 “변호사 수임료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4.04.21
11462 [속보]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노총 노조 탈퇴 강요' 혐의 랭크뉴스 2024.04.21
11461 “플라스틱 먹는 작은 미생물, 지구의 지킴이될 것” 랭크뉴스 2024.04.21
11460 민간인에 개방한 군 병원, 개방 2달 만에 768명 진료 받았다 랭크뉴스 2024.04.21
11459 민주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국정조사·특검으로 실체 밝혀야" 랭크뉴스 2024.04.21
11458 국민연금도 이차전지株 하락에 눈물… 주식 평가액 1.7조원 줄었다 랭크뉴스 2024.04.21
11457 연정·임기단축 개헌…윤 대통령 ‘제2의 6·29선언’ 내놓을 때 랭크뉴스 2024.04.21
11456 김용태 "與, 연판장 돌리고 다른 목소리 밟아 민심 이탈... '여당 내 야당' 관건"[인터뷰] 랭크뉴스 2024.04.21
11455 24일부터 K-패스 카드 발급…"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전환해야" 랭크뉴스 2024.04.21
11454 조희연 “서울 모든 학교에 특수학급 설치해야···강제 방안 고민” 랭크뉴스 2024.04.21
11453 망가질 수도 있는데…'강릉 급발진' 재연 시험에 차 빌려준 시민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