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이키 매장 내 경기용 의족을 단 마네킹(왼쪽)과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스테프 리드. 사진=스테프 리드 X(옛 트위터) 캡처·EPA연합뉴

[서울경제]

의족 마네킹으로 마케팅에 나선 나이키가 정작 장애인 고객에게 운동화 '한 짝'만 판매하는 것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인 스테프 리드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한 영상을 올려 나이키 측과 있었던 일화를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리드는 한 나이키 매장에서 경기용 의족을 단 마네킹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나이키 측에 연락해 "발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러는데 신발을 한 짝만 살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안 된다"는 답변뿐이었다. 나이키 측은 한 켤레를 판매하는 대신 10% 할인을 제안했다고 리드는 주장했다. 나이키뿐만 아니라 의족으로 활동하는 선수를 내세운 다른 스포츠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리드의 설명이다.

리드는 "다음번 신발을 살 때도 발이 하나일 거라 이는(일회성 할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 고객 서비스 부서는 그의 의견을 윗선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리드는 "기업이 다리가 없는 마네킹을 이용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런 (포용) 이미지를 이용하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모든 회사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리를 절단한 나를 배려해 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양하고 포용적인 사고는 더 나은 비즈니스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성명을 내고 관련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모든 운동선수를 대변하며 전 세계 수많은 장애인 선수와 연맹을 후원하고 모든 형태의 운동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540 정진석, 정무능력 고려해 발탁…노무현 명예훼손 ‘사법리스크’는 부담 랭크뉴스 2024.04.22
7539 김건희 여사의 화려한 부활 [김민아 칼럼] 랭크뉴스 2024.04.22
7538 "교수님 사직, 다른 병원 가세요" 안내문에 환자들 날벼락 랭크뉴스 2024.04.22
7537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 지지한 시민들…개혁 완성여부는 미지수 랭크뉴스 2024.04.22
7536 출판사 서버 마비시킨 입담...민음사 15년 차 '조아란 부장'을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4.22
7535 "수영 못하게 돌 달아 던져"…6·25 때 77명 학살된 염산교회 랭크뉴스 2024.04.22
7534 “다른 병원 가라” 안내문도 내걸었다…의대 교수들 사직 임박했나 랭크뉴스 2024.04.22
7533 '위성정당' 두 달 만에 소멸...여야, 추가 의석에 돈까지 챙겼다 랭크뉴스 2024.04.22
7532 의대생들, 대학 총장 상대로 “내년 정원 늘리지 말라” 가처분 신청 랭크뉴스 2024.04.22
7531 5시간 만에 기자실 다시 온 尹, '야당 주장' 질문 받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22
7530 이재용 "이렇게 사는 분들 처음 봐 머릿속 하얗다"…20년 몰래 쪽방촌 치료 병원 도와 랭크뉴스 2024.04.22
7529 엔비디아發 공포에도…"메모리의 시간 온다" 랭크뉴스 2024.04.22
7528 "전관 소개해 회유" 주장에 검찰 "이화영이 먼저 접견 요청" 랭크뉴스 2024.04.22
7527 與, 3시간 토론에도 전당대회 룰은 ‘빈손’ 랭크뉴스 2024.04.22
7526 서울대공원 호랑이 '태백' 숨져… 2년 새 사고·질병으로 네 번째 사망 랭크뉴스 2024.04.22
7525 합참 차장에 강호필 작전본부장…역대 8번째 ‘4성’ 차장 랭크뉴스 2024.04.22
7524 [르포] 국내서 가장 빠른 'KTX청룡' 타 보니... "일반석도 다리 쭉" 랭크뉴스 2024.04.22
7523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 시민들이 선택했다 랭크뉴스 2024.04.22
7522 추미애 아들 군복무 특혜 폭로 예비역 대령, ‘혐의 없음’ 처분 랭크뉴스 2024.04.22
7521 ‘공포의 5월’ 온다…의료공백 장기화에 서울 대형병원도 위기설 랭크뉴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