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태블릿 컴퓨터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안보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중동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교부가 이란에 대한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란 지역 중 이미 3단계 여행경보(출국권고)가 내려져 있었던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에 대한 효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행경보 2단계였던 여타 지역을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여행경보 2.5단계가 내려지면 체류자는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고, 여행 예정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체류자에게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이 권고된다.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